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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셜네트워킹

구글 핵심경영진 `페이스북行`

[출처] 이데일리  2008.3.5  김윤경 기자
구글 핵심경영진 `페이스북行`
셰릴 샌드버그 광고판매 부사장 페이스북 COO로
경영진 이탈은 처음..구글 충격 클 듯
"실리콘밸리 동력 바뀌고 있다" 평가


구글 인재들이 최근 속속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가운데 핵심 경영진 중 한 사람인 셰릴 샌드버그 구글 글로벌 온라인 광고판매 부문 부사장이 페이스북(Facebook)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 셰릴 샌드버그
올해 38세인 셰릴 샌드버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넘버 2`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된다.
 
구글 경영진이 이탈해 다른 회사 중역으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조지 레예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의를 밝히긴 했지만,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샌드버그가 맡고 있던 부문은 구글의 핵심 매출원이었기에 구글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샌드버그의 페이스북행(行)을 두고 실리콘 밸리의 동력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구글 직원들의 상당 수가 페이스북으로 향했고, 한 때 `인재 블랙홀`로까지 불렸던 구글로서는 샌드버그의 이직이 주는 상징성은 더 크다. 관련기사 ☞ 구글, 고급인력 블랙홀은 옛말..유출 `골머리`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시아 최고 갑부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도 페이스북에 투자하는 등 SNS 업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 요즘 大魚는 인맥 사이트..`돈이 몰린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선 모든 것이 빨리 성장하고 있다"면서 "샌드버그는 현 시점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이 인터넷의 파워를 이용, 사람들끼리 접촉하는 방식을 바꾸는 기회를 찾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밝히고 있다.
 
재무부 출신으로 컨설팅사 맥킨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샌드버그는 지난 2001년 11월 구글에 합류했으며, 실리콘 밸리 유명 여성 인사 중 한 사람으로 WSJ이 뽑은 올해 `주목할 만한 여성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700달러를 넘으며 승승장구했던 구글 주가는 최근 400달러대로 떨어졌으며, 샌드버그의 페이스북행이 발표되면서 이날도 전일대비 2.72% 빠져 444.60달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