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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3월경 베타서비스 출시 예상

[출처] 아시아경제신문  2008.2.28   유윤정 기자
루퍼트 머독 "한국에 접속하라"
세계최대 사이버커뮤니티 '마이스페이스' 상륙

한글판 서비스 상반기 시작.. 인터넷업계 '비상'

한국지사장 물색중...이르면 3월 베타서비스 출시예정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국 최대 인맥구축사이트(SNS) 마이스페이스(MYSPACE)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머독이 최근 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야후의 지분을 20%까지 확보해 마이스페이스와 야후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마이스페이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올해 상반기 한글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준비를 소리없이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암빌딩 18층 비즈니스센터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글로벌 홍보대행사인 인컴브로더와 홍보대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 회사가 홍보대행 계약까지 체결했다는 점에 비춰 한글판 마이스페이스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코리아는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친 후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전략아래 올 상반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3~4월중 베타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책임자로 이성 다음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영입했으나 한국 지사장으로는 다른 인물을 선임할 방침이다.

마이스페이스는 미국 최대 인맥구축 사이트(SNS)로 사진·일기·메시지·블로그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자신만의 사이버공간에서 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삶의 재미를 느낀다는 점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화제를 모았던 글로벌 검색엔진기업 구글이 한국책임자로 이원진 사장과 조원규 사장을 선임하면서 공격적 움직임을 펼친 사례를 감안할 때, 마이스페이스코리아도 지사장 선임과 동시에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마이스페이스 지사장으로 다음카페나 싸이월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중심으로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 마이스페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책임자 역시 1995년 다음 설립 초기부터 입사해 카페 서비스를 개발한 인물로 꼽힌다.
 
마이스페이스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마이스페이스가 한국에서 법인 설립은 돼있지만 아직 한국화가 완전히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라며 "현재 한국 서비스를 총괄할 책임자를 물색중이다"고 밝혔다. 마이스페이스의 한국시장 공략이 임박해짐에 따라 국내 인터넷업계도 이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소셜커뮤니티서비스(SNS)로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1촌 개념을 도입, 2200만 회원을 확보하는 등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마이스페이스의 한국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경우, 오프라인 결속력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만큼 회원 확보나 서비스 유지가 수월한 반면 온라인에서 지인을 만드는 마이스페이스는 국내에 맞는 로컬화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