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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관리시스템 시장 전운 고조

인맥관리시스템 시장 전운 고조
맹주 싸이월드에 특화한 ‘틈새 SNS’ 거센 도전

온라인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인맥관리시스템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시장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로 ‘대박 신화’를 터뜨리며 사실상 SNS의 맹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가 ‘1촌’이란 지인 기반의 SNS라는 약점을 노린 새 도전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이들 도전자를 일부에선 2세대 SNS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은 특화한 ‘니치(틈새) SNS’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싸이월드와 전면전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전장에서 자신의 주무기로 ‘각개전투’를 벌인다. 싸이월드는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대응, 새로운 서비스로 맹주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전략이다.

◆특화 서비스로 승부=싸이월드가 오프라인의 인맥을 그대로 확장하는 것이라면 ‘니치 SNS’는 네티즌들이 필요에 따라 인맥을 묶는다는 특성이 있다. 위키넷의 ‘링크나우’와 핀포인터의 ‘세다리’ 등은 전형적인 비즈니스 SNS이다.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지인과 네트워크를 맺으면 그 사람과 관계가 있는 네티즌까지 인맥이 확장된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 유관 업종에 있는 네티즌들과 접촉이 가능해진다. 2만여명의 회원을 가진 링크나우는 최근 새 인맥구축 서비스 ‘네트워크’를 발표, 보다 특화된 서비스에 돌입했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주대상으로 한 ‘피플2’는 주제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을 엮어주는 SNS이다. ‘플랜다스U’나 ‘루키’ 등은 인맥관리에 보다 초점을 맞춘 SNS다. 최근에는 ‘미투데이’와 같은 한줄블로그형 SNS도 등장했다.

◆싸이월드는 변신중=SK커뮤니케이션은 싸이월드에 최근 합병한 엠파스의 검색기능, 네이트온(메신저) 등을 연계한 종합 서비스로 1위 수성에 나섰다. 내년에는 미니룸 공간을 3차원으로 확장하는 ‘3D SNS’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커뮤니티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미니홈피를 보다 멀티미디어 기반으로 고도화해 ‘니치 SNS’가 비집고 들어올 틈새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SK텔레콤과 함께 유·무선 연동 SNS인 ‘모바일 싸이월드’의 확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모바일 싸이월드’는 지난 2004년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지난달 월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리는 이용 건수가 100만건에 달하는 등 사업모델로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출처] 세계일보  2007.12.17  하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