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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셜네트워킹

마이스페이스의 굴욕...화려한 시절 종결


2007년만 하더라도 마이스페이스가 대세였는데, 지금은 몰락을 맞고 있네요.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이 마이스페이스를 2005년에 6190억원에 매입했는데, 이제 370억원에 매각 중이라니 ...돈 많은 머독이지만 대 실패작이네요. 게다가 잘 나가던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 때문에 회생이 힘들어 보이는데요.


미디어 황제 머독의 굴욕
6190억원에 산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밀려 370억원 매각

[출처] 조선닷컴  2011.7.1 김승범 기자   ☞ 원문 바로가기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80)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에서 만큼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27)를 당해내지 못했다.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적자에 시달리던 SNS업체 '마이스페이스'를 3500만달러(약 370억원)에 온라인 광고업체 스페시픽미디어에 매각한다고 AP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번 매각금액은 뉴스코프가 2005년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할 때 지급했던 5억8000만달러(6190억원)의 6%에 불과한 액수다.

마이스페이스는 최근 몇년간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월스트리스저널은 마이스페이스가 지난 1년간 1억6500만달러(17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뉴스코프는 작년 겨울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마이스페이스는 2003년 설립돼 온라인상에서 친구나 지인을 서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선보여 10대들을 비롯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뉴스코프가 인수한 이후 마이스페이스는 2000만명이던 회원 수가 7000만명으로 증가했고, SNS까지 머독이 독점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마이스페이스는 SNS의 변화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2004년 설립된 후발주자 페이스북에 밀렸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및 광고에 제한을 둬 사이트를 깔끔하게 유지하면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느끼도록 만들었고 뉴스도 수시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롭다는 느낌을 줬다. 이에 비해 마이스페이스는 지루하다는 인상을 줬고 난잡한 광고로 웹페이지 속도가 느려지면서 인기를 잃었다. 마이스페이스 직원들이 뉴스코프의 거대한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쌓여간 것도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 주요 이유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에서 마이스페이스의 5월 방문객 수는 3490만명으로 페이스북(1억5720만명)의 22% 수준에 불과했다. 마이스페이스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한때 6억500만달러(6458억원)에 달했던 수입은 올해 1억8300만달러(1954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스페이스의 매각과 관련해 "웹에서 얼마나 변화가 빠른지 또 5억8000만달러의 가치가 얼마나 빨리 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